여당 '경선 대진표' 윤곽… 한국당, 서울·충남 전략공천 채비

입력 2018-03-15 19:37   수정 2018-03-16 06:03

지방선거 D-90
여야 '미투 파문' 속 본격 지방선거 체제로

민주, 서울·경기 '치열한 3파전'
서울, 박원순·박영선·우상호
경기, 이재명·전해철·양기대 '대결'
경남, '친문' 김경수 카드 '만지작'

한국, TK 빼곤 '전략공천' 검토
서울, 이석연 영입해 투입 추진
부산·울산·경남도 전략공천 가능성



[ 김형호/박종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파문’으로 혼선을 빚은 지방선거 태세를 재정비하고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들어가면서 주요 지역의 여야 대진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민주당은 경선을 기본 원칙으로 확정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경북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엔 전략공천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여, 경선 윤곽 속 경남은 마지막 ‘퍼즐’

민주당은 16일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 및 전략공천위원회 위원을 임명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15일 “미투 여파로 2주간 중단된 공관위원과 전략공천위 위원 선임을 마무리하고 선거 준비 모드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후보 난립으로 컷오프까지 거론된 서울은 박원순 시장과 박영선·우상호 의원 등 3파전으로 정리됨에 따라 결선투표 가능성이 낮아졌다. 당초 6명의 후보가 거론된 서울시장 선거는 1차 경선을 거쳐 2차 경선에서 최종 2명이 겨루는 사실상 결선투표가 유력했으나 민병두·전현희 의원의 중도 사퇴와 정봉주 전 의원의 복당이 보류되면서 ‘원 샷 경선’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경기지사 경선도 이재명 전 성남시장과 전해철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 간 3파전이다. 4년 만에 탈환을 노리는 인천은 박남춘 의원, 김교흥 전 의원,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이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인다. 충남지사 후보는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자진 사퇴함에 따라 양승조 의원과 복기왕 전 아산시장 간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안희정 사태’의 영향권인 대전에서는 이상민 의원,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 박영순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정국교 전 의원 등이 후보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친다.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의 불출마로 오거돈 전 해수부 장관 쪽으로 분위기가 쏠리고 있다는 평가다. 주요 지역 경선 후보군이 윤곽을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는 ‘부산·경남벨트’의 중요성을 감안해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김경수 의원의 경남지사 후보 전략공천을 검토 중이다. 이달 말까지 김 의원 투입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정밀 분석해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여론조사와 권리당원 투표를 절반씩 반영하기 때문에 단순 여론조사에서 앞선다고 경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며 “특히 광역단체장에 출마한 현역의원에게 10% 감점을 주는 것도 경선의 변수”라고 설명했다.

◆한국당, 서울 등 전략공천 추진

한국당은 열세 지역에는 전략공천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11일 마감한 광역단체장 공천 신청 마감 결과 평균 경쟁률이 2 대 1에 그쳐 인재 영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서울시장은 김정기 전 상하이 총영사가 단독 지원한 가운데 이석연 전 법제처장을 영입해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처장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창립 멤버로서 함께 일한 박원순 시장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며 “아마 빅 매치(대결)가 될 것”이라며 전략공천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현 바른미래당) 대표의 서울 출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강원, 충북, 충남도 전략공천 대상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보수 야당 강세 지역이었던 부산·울산·경남(PK)은 민주당 후보에게 맞춰 전략공천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국당은 16일 전국 선거 지역을 우선추천(전략공천)지역, 단수추천지역, 경선지역, 계속심사(보류)지역 등 네 가지 기준으로 분류해 발표할 예정이다.

김형호/박종필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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